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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G] 절박했던 손아섭, 지명타자 GG로 보상 받았다

베테랑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데뷔 첫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손아섭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유효표 291표 중 255표(87.6%)를 받아 최형우(KIA 타이거즈·22표)를 따돌리고 지명타자 부문 GG를 받았다. NC는 지난해 GG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외야수 부문 박건우(득표율 47.8%)와 함께 손아섭이 주인공으로 우뚝섰다.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다섯 번 GG(2011~14, 2017)를 석권했다. 모두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고 포지션은 외야수였다. 이번엔 다르다. NC 유니폼을 입고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후보가 되려면 720이닝 이상을 소화해야지만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골드 느낌의 넥타이를 맨 손아섭은 시상식에 앞서 "아직 지명타자로 받을 나이까진 아닌 거 같은데 본의 아니게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보니까 지명타자 부문으로 나오게 됐다"며 "사실 외야수로 욕심이 큰 건 사실"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규시즌 타격왕(타율 0.339)에 오른 손아섭은 강력한 지명타자 부문 후보였다. 이어 90%가 넘는 높은 득표율로 '최고의 1년'을 공인받았다. 투수 부문 에릭 페디의 대리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던 손아섭은 "시상식의 시작(투수 부문)과 끝(지명타자 부문)을 제가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앞에서 (노)시환이가 길게 (수상 소감을) 하는 바람에 내 시간이 짧아졌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뒤가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와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신 김택진 구단주, 사장, 단장, 프런트, 트레이닝 파트까지 감사하다. 내년 시즌에는 최고의 자리에서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삼성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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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의 진심 합심] 작은 선행은 돌아온다, 언젠가는

벚꽃 가로수가 화려한 아침,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 옆 면의 광고를 보고 웃었습니다. ‘벚꽃의 꽃말은?=중간고사.’ ‘벌써 그런 때구나’라고 생각한 순간, 찬란한 봄의 여운이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사라지는듯 했습니다. 차가운 평가의 시간을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마음을 챙기시나요. 빡빡한 시간표를 따라가다 보면 버겁고, 지치고, 짜증이 납니다. 몸과 마음의 밸런스가 없이 한쪽으로 쏠리면 스트레스가 더 쌓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소한 삶의 루틴을 균형추로 제안합니다. 지나치게 몰입한 분위기나 환경을 바꾸는데 도움을 줍니다. 청소, 빨래하기 등을 선택하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자기 효용감, 만족감이 크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니까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계기로 국내에도 큰 팬덤이 생긴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택한 방법으로 쓰레기 줍기가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장 안팎에서 휴지 줍는 모습이 종종 포착됩니다. 작지만 좋은 일을 이어가다 보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태도를 만들어 ‘운(Luck)’을 불러온다는 믿음이 있다고 합니다.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남들은 모르지만 저마다 간직하는 ‘작은 기적’ 같은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긍정 심리학에선 매일 아침 또는 저녁에 자신이 한 좋은 생각과 말, 좋은 행동을 메모해 보라고 합니다. 우리의 뇌가 긍정적인 마인드셋(mindset)으로 바뀐다고 설명합니다. 사소한 좋은 일에 진심이 담기고, 오타니가 그랬듯 자신의 가치가 드러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한국야구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두산 베어스) 선수의 사소한 선행도 그에게 커다란 행운을 안겨줬습니다. 장면은 2015년 10월22일 NC 다이노스-두산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잠실 야구장. 당시 두산은 1승2패로 몰렸고, 양 선수가 7회 타석에 섰을 때입니다. 갑자기 나방이 홈 플레이트로 날아듭니다. 양 선수는 타임을 건 뒤 나방을 한 손으로 살포시 잡아 돌아서 몇 걸음 걸어가 놓아줍니다. 꽉 들어찬 야구장 함성소리가 순간 잦아 들었다가 웃음과 탄성이 쏟아집니다. 3년이 지난 2018년 3월, 창원에서 이 장면이 다시 소환됩니다. 김택진 NC 구단주가 구단 임직원과의 전략회의에서 “양의지 선수는 어떤 사람인가요?”라고 갑자기 질문합니다. 양 선수에 대한 관심이 확인됐고, 그의 캐릭터 분석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긴장의 순간에 발휘된 호기심, 평상심, 순발력이 그의 강점이었습니다. 그해 11월 역대 자유계약(FA) 포수로 가장 많은 금액에 사인하며 그는 NC로 옮깁니다. 나방의 작은 날갯짓이 불러온 대박 계약도 ‘나비효과’라고 불러도 될까요. 정직함도 보상을 받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감독 애런 분(Aaron Boone) 이야기입니다. 그는 빅리그의 유명한 야구 가문 출신이지만 선수 때는 아버지나 형의 명성에 못미쳤습니다. 2004년 2월 양키스 선수이던 그는 방출당합니다. 그는 구단에 “비시즌 기간 농구를 하다 무릎을 다쳤다”고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선수의 부상 방지를 위해 비시즌 금지활동 리스트가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데 스키, 농구, 오토바이 타기 등입니다. 그러나 선수가 작심하면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오프시즌 어이없는 부상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항상 논란거리입니다. 분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책임을 집니다. 570만 달러(60억원)의 남은 연봉도 사라지고, 실업자가 됐지만 그의 진실함은 구단 수뇌부에 각인됩니다. 14년이 지난 2018년, 분은 양키스 감독에 뽑히는 데 그 사건이 영향을 줬다고 뉴욕 타임스는 썼습니다.불행을 자주 만나지만 행운도 어디선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김경문 전 야구 대표팀 감독님은 행운과 불행은 늘 함께 간다는 뜻으로 ‘74’를 등번호로 씁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갖고 싶으세요. 그럼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시죠.벚꽃의 진짜 꽃말은 ‘아름다운 영혼’입니다. 2023.04.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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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완전 오픈" KBO 차기 총재, 누가 독이 든 성배를 들까

누가 독이 든 성배를 들까. KBO리그 차기 총재를 누가 맡을지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렵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지난 8일 정지택 총재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탓이다. 정 전 총재는 2020년 10월 KBO 제5차 이사회(사장단 모임)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그는 2021년부터 3년 임기의 KBO 총재직을 수행했는데 13개월 만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퇴임사에서 KBO리그에 철저한 반성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프로야구 개혁을 주도할 KBO 총재를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BO 규약에는 '총재가 사임, 해임 등의 사유로 궐위되면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개월 이내 보궐선거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KBO는 지난 18일 2022년 제2차 이사회를 열어 '총재 궐위에 따른 조치 논의'를 안건으로 올려 회의했다.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민경삼 SSG 랜더스 대표를 제외한 9개 구단 대표이사가 야구회관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3월 2일 제3차 이사회에서 구단별 후보를 추천받고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고 뜻을 모았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구단별로 무조건 추천하라는 건 아니다. 할 수 있으면 추천을 하고 복수 추천도 가능하다"며 "후보군이 추려지면 이사회에서 적격 여부를 논의한다. 후보가 만약 10명이라면 다수결로 후보를 줄여나가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BO 규약에 따르면 총재는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아 추천하며, 각 팀의 구단주 또는 구단주대행 모임인 총회에서 재적 회원 4분의 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KBO가 강조하는 건 총재 선임 과정의 투명성이다. 그동안 KBO는 "밀실에서 총재가 만들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인물이 총재 자리에 오르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작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 출신인 정지택 전 총재도 '두산맨'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공격받기도 했다. "특정 구단의 편을 들어준다"는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후보는 완전 오픈이다. 이번 이사회에서 바뀐 게 있다면 이전에는 구단별로 돌아가면서 (총재를) 하기로 한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구단 내부나 외부에서 명망 있고 역량 있는 사람을 찾아서 후보로 올린다"고 말했다. 야구인이건 기업인이건 후보 자격을 제한하지 않고 총망라해 추천받을 계획이다. 관건은 후보군이다. KBO 총재는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수장이다. KBO는 지난해 예산만 201억원을 운영했다. 하지만 총재가 갖는 힘이 크지 않다. 이사회에서도 다른 구단 대표와 마찬가지로 1표를 행사,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없는 구조다. "독이 든 성배"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항간에는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기업의 실질적 오너이기도 한 두 구단주는 대외적인 인지도가 높다. 다만 실제로 구단주들이 직접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 구단 단장은 "(구단주들은) 안 하려고 하는 거 같다. 이전 구본능 총재의 연배면 모를까 다들 자기들의 일이 있지 않나. (어떤 사람이 후보로 거론되는지) 소문이 전혀 없다. 누가 선뜻 하겠다고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야구 관계자는 "KBO 총재라는 자리가 어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총알받이가 되기도 하는데 그룹에 미치는 영향도 있지 않겠나. (기업의 오너라면) 구단 경영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KBO는 여유를 갖고 총재 선임건을 진행할 계획이다. 규약대로라면 3월 8일까지 후보를 추천하고 총회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날짜를 조금 넘겨도 문제되지 않는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최대한 (한 달 이내)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총재 대행을 둘 수 있다. (3월 8일 후보 추천이) 의무적인 건 아니다"라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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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이번엔 '택진이 형' 사진 업로드..."한국시리즈서 만나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정용진 구단주와 NC 다이노스의 김택진 구단주가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며 의기투합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11일 본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택진이형이 용지니어스 주방에 방문하셨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고 서로 다짐했다"고 소개했다.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NC 구단주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야구단에 애정을 쏟는 친근한 구단주로 유명하다. 김택진 구단주는 2020년 한국시리즈 현장을 전부 찾아 응원했고, 정규시즌 우승 확정 장면을 보려고 나흘간 선수단과 동행했다. 김 구단주는 지난해 구단 CF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정용진 구단주의 야구단 애정도 이에 못지않다. 정 구단주는 올해 SNS를 통해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편,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까지 만들어 선수들에게 선물했다. 지난해 10월엔 수술 후 회복 중인 선발 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을 개인 공간에 초대해 직접 중식 요리를 대접하기도 했다. 정 구단주는 지난해 2월 SSG 창단 과정에서 야구팬들에게 "팬들이 김택진 대표를 택진이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며 "나를 용진이형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2.01.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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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수뇌부 대대적 개편...이번엔 변할까

프로야구 NC가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NC는 창단 10주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스포츠 베팅, 음주운전, 학교폭력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어겨 코로나19에 걸렸고, 이를 빌미로 KBO리그가 중단됐다. 문제는 이 모든 사건이 처음 일어났을 때, 투명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단 발표를 미루고 있다가 언론에 보도가 되면 해당 사건에 대해 밝히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야구팬들의 분노가 쉽게 식지 않으면 구단 수뇌부들이 물러나면서 마무리하는 방식이 반복됐다. 하지만 여론이 잠잠해지면 구단 수뇌부는 돌아왔다. 지난 2016년 투수 이성민이 NC 소속으로 있을 때 승부조작을 했는데, NC가 이를 인지하고도 KT에 특별지명제도로 이적시킨 일이 알려졌다. 당시 배석현 단장은 직무 해제됐고, 국제업무 담당을 맡았다가 2018년 경영본부장으로 돌아왔다. 배 본부장은 이번 리그 중단 사태로 인해 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황순현 대표는 사퇴하고 김종문 단장은 직무정지 중이다. 그러나 배 본부장이 얼마 안 가 다시 수뇌부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책임지지 않고 누구라도 돌아올 수 있다. 그동안 NC의 무수한 사건·사고에도 김택진 구단주는 움직이지 않았다. 야구 전문가들에게 야구단 운영을 맡겨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한 명의 야구팬이었던 김 구단주는 뒤에서 선수단 지원에 힘쓸 뿐이었다. 그런 김 구단주가 나섰다. 김 구단주는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 저와 구단에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검사 출신인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신임 대표이사 대행으로 내정했다. 서봉규 신임 대표대행 내정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6부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 광주고등검찰청 전주지부 검사 등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맡고 있었다. 서 신임 대표대행은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랑받는 구단이 목표다. 초심으로 돌아가 구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야구계 인사나 모기업 엔씨소프트에서 활동한 IT 전문가가 아닌 수사에 능한 검사 출신을 보낸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지난 10년 동안 NC 구단에 만연했던 사건·사고 은폐 뿌리를 뽑아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런데도 또 NC식 사건·사고 은폐, 회전문 인사가 계속된다면 김 구단주의 사과로도 야구팬을 달랠 수 없을 것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7.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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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새 대표이사 대행에 서봉규 윤리경영실장 내정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신임 대표이사 대행으로 내정했다. NC는 16일 이같이 발표하면서 "서 대표대행은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표를 결정하기 전까지 구단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봉규 신임 대표대행 내정자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6부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 광주고등검찰청 전주지부 검사 등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맡았다. 서봉규 신임 대표대행 내정자는 구단을 통해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랑받는 구단이 목표다. 초심으로 돌아가 NC 다이노스의 원칙과 가치를 되새기면서 구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황순현 NC 전 대표는 NC 선수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의 방역지침 위반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과 이에 따른 리그 중단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에게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고, NC 구단에게는 제재금 1억원을 부과했다. NC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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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NC 구단주 사과, "철저히 책임 묻고 개선책 마련할 것"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최근 밝혀진 일부 선수의 방역지침 위반 일탈 행위와 이로 인한 KBO리그 중단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택진 대표는 16일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지만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 사과문으로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또 "NC 구단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여파로 KBO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해당 선수들이 방역 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에게 있다. 구단주와 구단에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확실한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김 대표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구단의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 우리 구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여러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C 소속인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서울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외부 여성 2명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사실이 발각돼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 여파로 NC 1군 선수 상당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고, 결국 KBO리그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로 번져 구단 전체가 손가락질을 받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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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의 응원 전쟁, 야구장이 더 뜨거워진다

구단주의 발걸음이 야구장으로 향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7일 잠실야구장을 찾아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롯데-LG의 경기를 관전했다.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2015년 9월 11일 사직 삼성전 이후 6년 만. 잠실구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0-4로 뒤진 7회 초 롯데 공격이 종료된 뒤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정용진(신세계 부회장) SSG 구단주가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아 롯데전을 직관한 것에 따른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야구단을 창단한 SSG는 롯데와 라이벌 구도를 희망하고 나섰다. 롯데와 신세계는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 등 유통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SSG 창단 직후 롯데를 자극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밤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동빈이 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야구장을 찾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가 본업과 야구를 서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경기에선 우리가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 롯데가 어쩔 수 없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도발한 적도 있다. 야구판에서 불붙은 자존심 경쟁은 오프라인 시장으로 옮겨갔다. 신세계 이마트가 4월 1일부터 4일까지 '랜더스데이'를 실시해 500여종의 품목을 할인 판매하자, 창립 23주년(4월 1일)을 맞은 롯데마트도 한 달간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맞불을 놓았다. 또한 정용진 부회장은 최주환과 최정에게 '용진이 형 상'이란 이름으로 한우를 보냈다. 27일 잠실구장을 찾은 신동빈 회장도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의 자택으로 한우 정육세트를 배송했다. 정 부회장의 도발에 신동빈 회장이 맞대응하고 있진 않지만, 은근히 신경쓰는 눈치다. 과거에는 포스트시즌과 같은 가을 잔치에만 구단주가 야구장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정규시즌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이사 겸 구단주 역시 야구단에 대한 관심이 깊다. LG와 두산 역시 전통적으로 구단주가 야구단에 애정을 쏟고 있다. 구단주가 야구장을 찾으면 기대 효과도 크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그룹 오너가 관심을 가져야 KBO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다. 선수들도 좀 더 긴장감을 갖고 뛰게 된다"라며 "흥행에도 플러스 요소가 된다"라고 말했다. 야구단에 대한 지원도 늘어나고, 선수들에게 메시지 전달도 된다. 올해 1월 이대호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지지부진하자, 신동빈 회장이 직접 강력한 지원에 나서 협상이 타결되기도 했다. 구단주는 친근한 이미지를 쌓는 동시에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팬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용진 부회장은 27일 밤 "과거 키움 히어로즈가 넥센 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었는데 (히어로즈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안 팔았다"라며 "(히어로즈가) 우리에게 졌을 때 XXX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라고 했다.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아주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SSG는 지난 23~25일 키움과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는데, 이 발언 이후 맞대결하는 5월 7~9일 3연전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평소에도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구단에 관심이 많다"라며 "야구단 관계자로서 SSG와 라이벌 구도 형성은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1.04.29 06:01
경제

핫한 클럽하우스에 뜬 정용진 부회장…“'용진이형'이라 불러달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요즘 핫한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 떴다. 특히 최근 인수한 야구단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28일 신세계와 야구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클럽하우스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클럽하우스는 작년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가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인 로언 세스가 만든 초대 기반의 실시간 음성 SNS다. 기존 가입자로부터 초대를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고, 대화방에서 허락된 가입자만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들을 수 있다. 유명 연예인과 정치인, 사업가들이 초대받아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인기가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클럽하우스 대화방에 참여해 야구단 명칭, 상징색, 시구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을 인수한 이유에 대해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 인수했다”고 말했다. 또 야구팬들이 NC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를 ‘택진이 형’으로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며 자신을 ‘용진이 형’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 명칭은 웨일스, 팬서스 등을 검토했으나 인천하면 떠오르는 공항과 관련이 있는 이름으로 정했다고 했다. 야구단 상징색으로는 이마트의 노란색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부회장은 유니폼과 엠블럼 등을 내달 19일까지 공개하고, 유니폼이 나오면 구매해 자신의 이름과 함께 편의점 이마트24를 상징하는 24번을 달겠다고 했다. 그는 인천 문학구장에 스타벅스와 노브랜드를 입점시킨다는 계획과 함께 청라에 테마파크를 건설하려던 비용으로 돔구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날 '정 부회장이 클럽하우스에 참여했느냐'는 질문에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28 16:49
게임

오늘은 구단주 아닌 개발자 김택진, “블소2, 기술 한계 깼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오랜만에 개발게임자로서 기대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를 소개했다. 그는 블소2가 기술적 한계를 극복, 원작의 후속작이 아닌 완전 새로운 게임이라고 자신했다. 또 액션에 있어서 MMO의 정점을 찍었다고도 했다. 김택진 대표는 9일 블소2 온라인 쇼케이스에 게임개발총괄 CCO(최고창의력책임자)로 참여해 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먼저 블소2가 원작인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후속작이 아니라 새로운 IP(지식재산권)이라는 점을 얘기했다. 그는 “블레이드앤소울2는 원래 ‘블레이드앤소울M’이라는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됐다.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했던 기술적 한계를 도중에 깨트리는데 성공함으로써, 우리는 ‘블레이드앤소울의 후속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IP를 만드는 것으로 꿈을 바꾸어 버렸다”며 “그것이 오늘 소개할 블레이드앤소울2라는 새로운 IP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평소 게임에서 구현해보고 싶었던 자연스러운 액션과 이야기와 모험이 가득한 게임 본연의 재미, 새로운 경공 등을 블소2에서 만날 수 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블레이드앤소울2에서는 즐거움과 재미를 스스로 찾아내는 그런 경험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블레이드앤소울2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전설과 인연을 찾아 세상을 모험하는 그런 게임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블소2는 액션에 있어 MMO의 정점을 찍었다고도 자부했다. 그는 “블레이드앤소울2는 액션에 관해서는 MMO의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했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다”며 “기술적 혁신을 통해 이뤄낸 자유 액션은 ‘MMO에서 과연 가능할까?’ 생각했었던 그런 새로운 액션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그런 경험은 MMO 환경에서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함께 PC·모바일뿐만이 아니라 클라우드, 콘솔 그런 크로스 플랫폼에서 동작하게 될 것이다”고도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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